안녕하세요 저는 애플워치4를 2019년 7월부터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플워치는 애플사에서 만든 스마트 워치 입니다. 일반 시계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애플의 watchOS 라는 프로그램이 들어있는 스마트 기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아이폰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이폰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전부 들어가 있는 건 아니지만, 아이폰에 오는 알람이나 메시지, 카톡 등을 애플 워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애플워치에서 버튼 하나로 핸드폰을 찾을 수 있는 기능은, 저처럼 자주 깜빡하는 사람에게 혁명적인 기능이었습니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이 작은 스마트기기는 제 삶에 다양한 변화를 주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겪은 경험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고 의견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나이가 한두 살 먹어가면서, 가장 힘든 것이 사람들과의 관계인 것 같습니다. 의도적이지 않게 이곳저곳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또 끊을 수 없는 관계에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저 또한 이것 때문에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생각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열이 오르고 심장박동수가 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이 'Mindfullness(마음 챙김)'이었습니다. 쉽게 명상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내가 받고 있는 이 '화남'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고 흘려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방법은 '화'의 '객관화'라는 것입니다. "내가 화가 많이 났구나"라고 객관화해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애플워치4를 얘기하면서 갑자기 마음챙김 이야기가 왜 나오냐고 물으실 수 있을 텐데요. 저는 바로 애플워치4를 이용해서 제 안의 '화'를 객관화했습니다.
애플워치에는 [심장박동수]를 체크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기분이 나빠지고 화가 날 때 심장박동수를 바로 체크했습니다. 평소 70~80을 유지하던 심장 박동수가 100까지 올라가 있었습니다. 이 수치를 확인하는 순간 '아 내가 화가 많이 났구나'라는 생각이 가능해졌고, 빠르게 화를 가라앉힐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핸드폰을 한번 보기 시작하면, 계속 빠져서 보게 되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최대한 안 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리면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을 열어보고, 자연스럽게 습관처럼 핸드폰에서 이것저것을 찾아보게 됩니다. 중요한 메시지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핸드폰을 무작정 안 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애플워치4를 착용하고 나서 핸드폰을 확인하는 빈도수가 확실히 줄었습니다. 아이폰에 오는 알람을 워치에서 확인이 가능하고, 중요성을 판단한 후에 핸드폰을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흐름의 끊김 없이 읽을 수 있었고, 제 일의 집중력을 높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외출할 때에도 가방 안에 있는 핸드폰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로움을 주었습니다.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제 스스로 운동량이 얼마나 부족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핸드폰으로도 오늘 하루 걸은 걸음 수를 체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수치를 보고서도 '핸드폰을 놓고 움직이는 게 얼마나 많은데'라는 위안을 가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애플워치는 하루 종일 손목에 차고 있기 때문에 걸음수를 속이기 어렵습니다. 제가 하루 동안 움직이는 걸음걸이 수가 고스란히 기록이 됩니다. 앉아서 일들을 주로 하기도 하고, 차를 가지로 이동하는 편이라 남들보다도 걸음수가 현저히 낮았습니다. 그래서 당일 채우고나 하는 목표 걸음수까지 집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운동량을 채우기 위해 실내 바이크를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직 빨래 건조대로 전락하기 직전이긴 하지만, 아직은 이틀에 한 번씩 겨우 페달을 돌리고 있습니다.
작은 스마트기기가 가지고 온 제 삶의 변화는 컸습니다. 그리고 IT기기를 어떻게 하면 삶에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스마트 기기로 인해 일회성으로 소비되는 삶이 아닌, 마음이 풍족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스마트기기를 이용하며 살고 싶네요. 끝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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