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웨딩드레스 대여 후기에 앞서 우리는 몇 가지 특수한 상황이 있다.
결혼식 준비는 우리 두 사람이 알아서 진행하고 어머님들을 전적으로 우리 둘의 선택을 따라주시기로 했다. 따라서 결혼식에 관련된 모든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는 것.
결혼식 1년 전부터 웨딩홀을 예약했고, 바로 플래너에게 스드메 견적을 받아서 가계약도 했었지만 너무 성급했던 것 같아서 바로 다음날 계약 취소를 했다. (웨딩북에서 견적을 받았었고, 계약하고 1주일 안에는 계약 취소가 가능하다.)
그때 받았던 스드메(스튜디오+웨딩드레스+메이크업)의 견적은 250만원이었다. 여기에 추가비용이 스튜디오 원본사진비용 33만원, 사진 수정비용 11만원, 웨딩드레스 선택 시 라벨비용(알 수없음), 웨딩드레스 투어비용(1곳당 10만원), 메이크업 얼리 스타트비용(본식 시간이 첫 타임이기 때문에), 본식 헬퍼이모님 비용 20만원까지. 적어도 200만원 가까지 추가비용이 들어가는 셈이었다.
결국 스드메에만 약 400만원 넘는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다. 금액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결국 취소를 했다.
그리고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스튜디오 사진을 생략하고 드메(웨딩드레스 + 메이크업)만 하기로 했다.
이로써 좋은 장점 몇 가지가 있었다. 웨딩드레스를 3벌(스튜디오 촬영용 2벌 + 본식 드레스 1벌)을 빌렸어야 했다면, 본식용 1벌만 대여하면 되는 것이고, 신랑 예복도 본식 1벌만 있으면 된다. 메이크업도 본식 1회만 받으면 된다.
그리고 드메를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웨딩업체를 검색하다 보니 한나웨딩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웨딩드레스 + 메이크업을 합쳐서 35만 원이라는 금액에 놀랐다. 홈페이지에 가입을 했고 연락처를 보고 다음날 한나웨딩에서 연락을 주셨다. 웨딩드레스와 메이크업 35만원에 신랑 메이크업까지 합쳐서 45만원이라고 했다.
물론 다른 혼수, 반지, 신혼여행, 스냅, 한복 등을 하지 않겠냐고 물어보셨지만, 나는 확실하게 웨딩드레스와 메이크업만 이 금액에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알겠다고 바로 예약날짜를 잡아주셨다.
한나웨딩 업체에 둘이 방문을 했고, 한나웨딩 업체 자체에 있는 웨딩드레스들은 추가금액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총 3벌을 입어보았고, 바로 마음에 드는 한벌로 결정을 했다. 방문하기 전부터 '너무 이상하거나 너무 촌스럽지만 않으면 그냥 업체에 있는 드레스를 입자' 라고 생각했던 터라 그런지, 생각보다 드레스가 예쁘고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드레스 투어도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웨딩드레스를 결정했고, 메이크업 업체까지 선택했다. 웨딩드레스 대여 + 본식 메이크업 (신랑포함) = 45만원으로 계약했다. 여기에 메이크업 얼리스타트비용 5만5천원(11시 예식이기 때문이 드는 비용), 본식 헬퍼 이모님 비용 20만원을 합치면 총 금액은 705,000원 이다. (계약금으로 30만원을 냈으니, 앞으로 잔금 40만5천원 남음)
어머님들 헤어 & 메이크업은 웨딩홀 자체에서 추가금액을 내고 진행하기로 했음.
참고로 한나웨딩에서 광고를 받거나 후기제안을 받은 글이 절대 아님을 밝힌다. 오직 나의 결혼식 준비 과정과 생각들을 기록하고 싶어서 남기는 글이다. 한나웨딩이 크리스찬 웨딩 전문 컨설팅이라고 되어있지만, 우리같이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들이 이용해도 가성비 좋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부터는 나의 생각들을 그냥 끄적여 보는 글.
평소 옷을 살 때 입어보는 것도 귀찮아하는 나는,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러 이곳저곳 다녀야 한다는 것도 스트레스였다. 누군가는 평생의 한 번뿐인 인형놀이를 마음껏 즐겨야 한다고 할 수 있지만, 내 직업의 특성상 드레스를 수도 없이 입어보았고, 진한 화장도 항상 해왔기 때문에 드레스를 입어보는 것에 큰 여한이 없다. 웨딩드레스는 다르지 않냐고 하지만, 난 웨딩드레스에 대한 믿음이 있다. 뭘 입어도 웨딩드레스는 예쁠 것이라는 믿음 말이다. 그 믿음처럼 업체에서 입어보았던 웨딩드레스는 화려하고 정말 예뻤다. (팔뚝 살만 빼면 됨! 팔뚝 살!)
평소 명품이나 메이커도 잘 알아보지 못하는 나는, 웨딩드레스 브랜드 또한 아무리 봐도 구별을 잘 못했다. 모델들이 입으니 다 너무 예쁘기만 했다. 이런 나의 성격상 웨딩드레스를 저렴하게 그리고 예쁘게 선택했다는 건 매우 만족스러운 일이다.
물론 내가 옷이나 의상에 사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나는 전자기기에 매우 사치를 부리는 편이며, 아이폰 카메라 모양만 봐도 제품명을 알 수 있고, 아이패드 종류와 맥북 버전을 줄줄 외울 만큼의 앱등이이다. 2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카메라를 명품백 사듯이 구매하고, 새로운 렌즈만 보면 이미 렌즈가 있는데도 또 사고 싶어서 통장 잔고를 보며 갈등하기도 한다.
좋아하는 분야가 다를 뿐, 나도 매우 욕심이 많다.
결혼식 준비도 마찬가지다. 웨딩드레스나, 메이크업, 예복 등은 크게 관심이 없지만, 셀프 웨딩 스냅을 찍는다든지, 신혼여행을 스페인으로 자유여행 가는 일정을 세운다든지, 오시는 분들께 드릴 답례품을 고른다든지, 웨딩 포토 부스, 입간판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매우 신이 나고, 욕심이 난다.
모두가 욕심이 생기는 부분이 다를 뿐. 우리 부부는 웨딩드레스 대여와 메이크업에서 예산을 아꼈지만, 남들이 쓰지 않는 부분에서 과소비를 하게 될 것이다. 다만 우리의 가치관에 맞고 우리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소비인지가 중요할 것이다.
앞으로 해야 할 결혼 준비가 더 남아 있으니 남은 준비들도 즐겁게 하고 싶다.
곧 웨딩 스냅사진을 셀프로 준비하려고 하는데 이건 매우 매우 재미있을 것 같다. 의상과 소품, 그리고 장소를 알아보고 준비해야겠다.
https://www.hannawedding.co.kr/
https://happyfridaymorning.co.kr/785
배달 카페 <카페인중독> 맛있었던 '햅쌀와플' 강추 (0) | 2023.01.13 |
---|---|
서울근교 카페 남양주 <나인블럭 미음나루 DT점> 방문 & 주차 (0) | 2023.01.10 |
신촌 닭볶음탕 맛집 <대성이네> 방문 (0) | 2023.01.06 |
온라인 수학 영어 과외 밀당PT 수강 후기 (0) | 2023.01.05 |
강동구 성내동 초밥 맛집 <온전히> 백종원 골목식당 둔촌동편 (0) | 2023.01.04 |
댓글 영역